고령자 식품 선택의 새로운 기준: 고령친화식품과 스마트한 식품 정보 활용법

고령자 식품 선택의 새로운 기준: 고령친화식품과 스마트한 식품 정보 활용법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전문적인 식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서 인증하는 '고령친화식품'과 다양한 가공식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올바른 선택 기준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고령자에게 적합한 식품 선택법과 꼭 알아야 할 식품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pexels.com

고령친화식품의 이해와 중요성

고령친화식품이란?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식품 섭취나 소화 등을 돕기 위해 물성, 형태, 성분 등을 조정하여 제조·가공된 제품입니다. 단순히 부드럽게 만든 음식이 아니라, 고령자의 섭취, 소화, 흡수, 대사, 배설 등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고려하여 개발된 전문 식품입니다.

정부 인증 시스템

정부는 2017년 고령친화식품 표준을 제정했으며, 2019년 인증제로 전환했습니다. 2021년부터는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정된 제품은 1단계 90개, 2단계 12개, 3단계 74개이며, 반찬류(102개)와 죽류(51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3단계 분류 시스템

고령친화우수식품은 물성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 - 치아 섭취 가능: 치아로 씹어서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된 제품
2단계 - 잇몸 섭취 가능: 잇몸으로 으깨어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된 제품
3단계 - 혀로 섭취 가능: 혀로 으깨어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된 제품

고령친화식품 선택 시 핵심 고려사항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3가지 요소

최근 전국 50대 이상 성인 1,05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양성분이 고른 식품 (41.8%)
2. 부드러운 식품 (17.9%)
3. 소화가 잘 되는 식품 (17.5%)

영양성분 확인법

단백질 함량 체크: 고령자는 체중 1kg당 1.2g의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제품 100g당 단백질 함량을 확인하세요.

비타민과 무기질: 비타민 A, C, D,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칼슘, 칼륨 등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트륨 함량 주의: 국·찌개류의 경우 제품에 따라 나트륨 함량의 차이가 크므로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경도와 점도 기준

고령친화식품은 경도 500,000 N/m² 이하로 제조되어 씹기 쉽도록 만들어집니다. 또한 2024년부터는 기존 3단계 제품에만 적용하던 점도 기준을 1, 2단계 제품에도 적용하여 국·탕·찌개류도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일반 가공식품 선택 가이드

영양성분표 읽는 법

1회 제공량 확인: 영양성분표의 기준이 되는 1회 제공량을 먼저 확인하세요.

나트륨 함량: 하루 권장량의 20% 이하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류 함량: 첨가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자연 당분이 포함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세요.

트랜스지방: 0g인 제품을 선택하고, 포화지방도 가능한 적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식품첨가물 확인

방부제: 소르빈산, 안식향산 등의 방부제가 과도하게 들어간 제품은 피하세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탄, 사카린 등 인공 감미료보다는 스테비아 같은 천연 감미료가 사용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색소: 인공 색소가 많이 들어간 제품보다는 천연 색소나 무첨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키트와 간편식 활용법

고령자 맞춤 밀키트 선택

조리 과정의 단순함: 복잡한 조리 과정이 필요한 제품보다는 단순 가열이나 끓이기만으로 완성되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포장의 편의성: 어르신이 쉽게 뜯을 수 있는 포장인지 확인하고, 글씨가 크고 명확한 제품을 선택하세요.

영양 균형: 한 끼 식사로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간편식 활용 시 주의사항

채소와 과일 보완: 가공식품을 이용하더라도 하루 식사에 다섯 가지 식품군(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류)이 포함될 수 있게 구성하세요.

단백질 보충: 간편식의 단백질 함량이 부족한 경우 삶은 달걀, 두부, 우유 등을 추가로 섭취하세요.

수분 섭취: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간편식 섭취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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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성 확인 방법

유통기한과 보관방법

유통기한 확인: 구매 시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정에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세요.

보관 온도: 냉장, 냉동, 상온 보관 등 제품별 적정 보관 온도를 지켜주세요.

개봉 후 보관: 개봉 후 보관 방법과 섭취 기한을 확인하여 안전하게 섭취하세요.

HACCP 인증 확인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업소로 인증을 받은 영업자가 생산하는 제품이어야 합니. HACCP 마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안전합니다.

계절별 식품 선택 전략

봄철 (3-5월)

제철 식품 활용: 냉이, 달래, 쑥 등의 봄나물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알레르기 주의: 봄철 알레르기가 있는 어르신은 성분표를 더욱 꼼꼼히 확인하세요.

여름철 (6-8월)

수분 함량 높은 제품: 더운 날씨에 대비해 수분 함량이 높은 냉국, 냉면 등을 활용하세요.

보관 주의: 고온에서 상하기 쉬우므로 냉장 보관을 철저히 하세요.

가을철 (9-11월)

면역력 강화: 버섯, 견과류가 포함된 제품으로 면역력을 강화하세요.

영양 보충: 겨울을 대비해 영양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겨울철 (12-2월)

따뜻한 음식: 국물이 있는 따뜻한 제품을 선택하여 체온 유지에 도움을 받으세요.

비타민 D: 햇볕을 쬐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비타민 D가 강화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온라인 쇼핑 시 주의사항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 선택

공식 쇼핑몰: 제조사의 공식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의 온라인몰을 이용하세요.

리뷰 확인: 실제 구매자들의 리뷰를 참고하되, 과도하게 좋거나 나쁜 리뷰는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배송 조건: 냉장·냉동 제품의 경우 콜드체인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반품·교환 정책 확인

불량품 대응: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반품·교환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세요.

맛 보장: 일부 업체에서는 맛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교환을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품 선택

어르신 기호 고려

시식 기회: 가능하다면 소량 구매 후 어르신의 반응을 확인해보세요.

익숙한 맛: 갑작스럽게 새로운 맛보다는 어르신이 익숙해하는 맛을 기반으로 선택하세요.

함께 쇼핑: 어르신과 함께 쇼핑하며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영양 상담 활용

전문가 조언: 영양사나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 개인 맞춤형 식품을 선택하세요.

정기 점검: 주기적으로 영양 상태를 점검하고 식품 선택을 조정하세요.

실증 사업 결과와 효과

정부에서 실시한 실증 사업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180명을 대상으로 고령친화식단을 5개월간 제공한 결과, 영양불량율이 11.7%에서 6.5%로 감소했으며 혈당,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올바른 식품 선택이 고령자의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미래 전망과 발전 방향

시장 확대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인지도는 43.9%로 아직 높지 않지만, 설명을 들은 후 76.4%가 구매 의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구매 의향이 높아져(50대 68.4%, 60대 80.4%, 70대 이상 86.5%) 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품 다양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부는 고령자의 식품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하여 완성된 고령친화식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올바른 식품 선택은 고령자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영양성분표 확인, 고령친화식품 인증 마크 확인, 개인의 건강 상태 고려 등을 통해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어르신의 기호와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족과 함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