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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 학문

독서법만 고쳐도 성적이 바뀐다: 기록학자가 알려주는 효율적인 독서 방법

by 지식 라이프 스타일 202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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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만 고쳐도 성적이 바뀐다: 기록학자가 알려주는 효율적인 독서 방법

독서법, 성적향상, 효율적인 독서

서론: 평생 학습의 핵심, 올바른 독서 습관

한국 사회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된다는 것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평생의 과제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과연 독서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 학업 성적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가 JTBC 프로그램 '어쩌다어른'에서 공개한 올바른 독서법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동을 넘어 자신의 이해와 평가를 기록하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독서 성적 향상, 효율적 독서법, 기억력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왜 독서 습관이 학업 성적을 결정하는가?

자각과 기록의 힘: 공부 못 하는 학생도 변할 수 있다

김익한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흥미로운 사례를 공유합니다. 대학원생 중 한 명이 서고 정리 업무를 매우 잘 수행했지만, "공부는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는 그 학생에게 한 가지 깨달음을 줍니다.

"네가 지금 여러 종류의 객체들을 비슷한 종류끼리 묶고, 목록을 만들고, 레이블을 붙이는 일을 했다. 이 행위를 수업을 들을 때 연상하면서 들어볼래?"

이 단순한 제안이 자각(awareness)과 기록(documentation)의 힘을 깨닫게 합니다. 현재 그 학생은 기록 연구사(아키비스트)로서 매우 유능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평생 학습이 중요한 시대, 책을 통한 체계적인 독서는 단순히 정보 습득이 아니라 자기화(personalization)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책, 인터넷, 온라인 강의의 본질은 같다

디지털 시대에 이제 더 이상 책만이 지식의 유일한 매체는 아닙니다. 인터넷, 온라인 강의, 팟캐스트 등 다양한 학습 자료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핵심은 매체가 아니라 읽는 방식입니다. 책을 잘 읽는 습관을 들이면, 어떤 형태의 콘텐츠든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독서 성격에 따른 개인화된 읽기 방식

1. 이미지 개혁법: 도서 표시를 통한 기억 강화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의 특성과 독서 습관에 맞는 자기화 독서(personalized reading)를 해야 합니다.

이미지 개혁법의 특징:

  •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을 때 페이지에 표시하기
  • 책을 깨끗하게 유지하되, 중요 부분은 사진으로 촬영
  • 사진 첩을 정리하면서 좋은 문구를 반복적으로 접하기

이 방법의 장점은 복습 효과입니다. 사진 첩을 다시 정리할 때마다 중요 내용이 재인식되고, 자연스럽게 장기 기억으로 변환됩니다.

2. 주석 독서법: 창의적 개입을 통한 이해 심화

희곡이나 대본을 주로 읽는 사람들에게는 주석 독서법이 효과적입니다.

주석 독서법의 실행:

  • 책 옆에 자신의 아이디어, 추가 대사, 대체 표현 기록
  • 문맥에서 더 나은 표현이나 아이디어 떠올릴 때 즉시 기입
  • 활자로 된 책을 선호하여 충분한 여백 확보

이 방법은 수동적 독서를 능동적 창작 활동으로 전환합니다. 배우들이 대본에 많은 주석을 남기는 것과 같은 원리로, 독자가 저자와의 대화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3. 궁금증 독서법: 관심을 따라가는 유연한 읽기

모든 책을 1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궁금증 독서법은 독자의 호기심을 중심으로 읽기를 진행합니다.

궁금증 독서법의 방식:

  • 목차를 먼저 훑어보고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기
  • 재미있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읽기
  • 뒤의 내용이 흥미롭다면 앞의 내용이 자동으로 궁금해지는 피드백 효과
  • 필요에 따라 책을 여러 번 나누어 읽기

"자기가 궁금한 것을 봐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 강제가 아니라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독서의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해로 이어집니다.


기억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세 가지 독서 기법

아이러한 문제: "책 읽고 하루 후 제목과 저자명도 기억이 안 난다"

인지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은 단순 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와 평가를 저장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열심히 책을 읽었음에도 며칠 후 내용을 잊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평가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단계: 눈동작 독서법 - 규칙적인 속도로 읽기

책을 읽을 때 눈동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관성 없이 눈을 움직입니다. 이것이 집중력 분산과 이해 부족의 주요 원인입니다.

눈동작 독서법의 원리:

인간의 눈은 원래 주변부 시력이 뛰어납니다. 한 지점을 보고 있어도 그 주변이 모두 보이죠. 그런데 책의 글자는 평균 10cm 정도 범위에 집중되어 있어서, 우리는 책을 "통으로" 봅니다. 이로 인해 초점이 맞지 않고 신경이 분산되는 것입니다.

해결책: 1.5초 속도로 한 줄씩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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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매일 아침 10분씩 연습
2단계: 눈동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1.5초 속도로 한 줄씩 움직이기 
3단계: 타이머를 사용하여 속도 유지 
4단계: 10분 연습 시 약 10쪽 이상 독파 가능
 

주의사항:

  • 처음에는 타이머가 필수입니다
  • 의미가 들어오지 않은 부분은 거꾸로 가서 다시 읽기
  • 문단 단위로 이해 확인: "이 문단에서 이런 얘기를 했네"

2개월 꾸준한 연습으로 기가 막힌 독서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학생의 큰아이는 이 방법으로 수능 국어 만점을 달성했습니다.

2단계: 생각의 이음 - 순간의 사유를 연결하기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생각 독서(thinking reading) 또는 생각의 이음이라고 부릅니다.

생각의 이음 실행법:

  • 순간의 생각: 책을 읽으며 "아, 이런 내용이네" 계속 반복
  • 생각의 연결: 한 페이지, 새로운 페이지를 읽으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생각 이어가기
  • 자동 이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맥락이 이해되고 사유가 발전

공부 잘하는 학생과의 차이:

강의실에서 강의가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은 떠나가지만, 일부 학생들은 "아, 오늘 이 부분이 중요했네", "이 얘기와 연결되네"라고 말하며 더 깊이 생각합니다. 이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입니다. 핵심은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것입니다.

반복의 힘:

처음 며칠은 앞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자꾸 다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 반복 과정이 중요합니다. 사흘을 반복하면 기억이 나기 시작하고, 20일 정도 지나면 처음 읽은 내용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생각의 이음"으로 내 것이 됩니다.

3단계: 메모 독서법 - 극단적 요약으로 핵심 추출

마지막 단계는 읽으면서 자신이 남긴 흔적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메모 독서법의 정의:

메모 독서는 극단적 요약(radical summariz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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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규칙: 약 10쪽마다 한 줄의 메모만 작성
300쪽 책 = 약 30줄의 메모 생성
 

왜 극단적 요약인가?

책에는 많은 내용이 있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메모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만약 5줄의 메모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다면, 그것은 매우 잘 읽었다는 증거입니다.

메모의 해방감:

이 단계에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요약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 깨달음은 학습자에게 큰 자유와 확신을 줍니다.

메모에서 서사로: 개인의 이야기 구성하기

메모 단계를 넘으면, 자신이 쓴 몇 줄의 메모를 가지고 자신의 스토리(narrative)를 엮을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사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한 줄 평을 적으면:

  • "이때그때마다 고민하게 만든다"

뇌과학 책을 읽으며:

  • "기술 개발은 뒤로 갈 수도 있다"

이런 메모들을 모으면 신기하게 읽었던 내용들이 재구성되면서 자신만의 지식 체계가 형성됩니다.


메모 독서의 완성: 한 줄 평을 통한 기억 강화

기억을 오래 유지하려면 자신의 평가를 기록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한 줄 평 작성 방법:

  1. 책을 다 읽은 후, 또는 중간중간 중요한 장을 읽은 후
  2. 그 책/장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한 줄로 표현
  3. 영화 평론가처럼 객관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의견 포함

효과:

이렇게 하면 읽었던 내용이 다시 흔들리면서 뇌 속에서 재구성되고, 신기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독서 능력이 학업 성적으로 이어지는 과정

빠른 독서 속도 = 시험에서의 경쟁력

수능이나 각종 시험에는 항상 긴 지문이 나옵니다. 눈동작 독서법으로 단련된 학생들은:

  • 지문을 빠른 속도로 읽고도 이해
  • 문제 풀이에 더 많은 시간과 집중력 할애
  •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 모두 확보

실제로 대입 수능에서 국어 만점을 받은 학생도 이 방법으로 단련되었습니다.

깊이 있는 사유 능력 발달

생각의 이음 단계에서 형성된 사유의 깊이는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

  • 논술형 문제 해결 능력
  • 독해 문제의 맥락 파악 능력
  •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능력

으로 발전합니다.


부모와 교육자를 위한 실천 방안

아이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기 위한 조건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책 읽어", "공부해"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책을 읽은 후의 과정입니다.

부모가 해야 할 것:

  1. 대화: 책을 다 읽은 아이에게 "무슨 내용이었니?", "어떻게 이해됐니?" 물어보기
  2. 표현 기회 제공: 아이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하기
  3. 자랑할 기회: "엄마한테도 얘기해 봐", "한 번 써 봐" 같은 표현 활동 유도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

독서 능력은 고등학교 때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올바른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부터의 효과:

  • 문단별로 키워드를 찾는 훈련
  • 키워드들을 합쳐서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
  • 지문 읽는 속도 비약적 향상
  • 집중력 증진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할 능력

교사가 갑자기 "내일 모레 120쪽 분량의 시험을 낼 거야"라고 공지했을 때:

  • 일반 학생: 멘붕
  • 올바른 독서법을 익힌 학생: 평상시처럼 차근차근 읽고 키워드 정리

평소의 습관이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으로 발전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의 진짜 비결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는 지름길은 책을 읽고, 요약하고, 글을 써보고, 말하고, 토론하는 것이다."

이 과정의 핵심은 읽기에서 쓰기, 말하기, 토론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사이클입니다.

사이클의 구성:

  1. 눈동작 독서: 효율적으로 정보 입력
  2. 생각의 이음: 깊이 있는 사유 형성
  3. 메모 독서: 핵심 추출과 기억 강화
  4. 글쓰기: 자신의 생각을 문자로 표현
  5. 말하기/토론: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사유 심화

결론: 독서법 개선이 인생을 바꾸는 이유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학업 성적은 단순히 "공부량"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독서 방법을 익히면:

  • 시간 효율성 극대화
  • 이해의 깊이 심화
  • 장기 기억 강화
  • 문제 해결 능력 발달
  • 자신감 증진

이 모든 것이 동시에 개선됩니다.

김익한 교수가 강조한 "자각과 기록의 힘"은 단순히 학업 성적 향상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는 평생 학습 시대에서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능력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눈동자를 움직이며 책을 읽고, 순간의 생각을 이어가며, 자신의 평가를 메모하는 습관. 이 작은 변화가 당신과 당신의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실천을 위한 체크리스트

□ 매일 아침 10분씩 눈동작 독서 연습하기

□ 책을 읽으며 순간의 생각 중단하지 않기

□ 중요한 문장에 표시하거나 사진 촬영하기

□ 약 10쪽마다 한 줄의 메모 작성하기

□ 책을 읽은 후 한 줄 평 남기기

□ 아이와 책에 대해 대화 나누기

□ 읽은 내용을 글로 표현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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