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현실이 아닌 것 같은 풍경을 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말이죠. 제게 그런 곳이 바로 홍도였어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다는 말에, 저는 당일치기라도 좋으니 꼭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배에 올랐죠.
단 하루였지만 홍도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이지 꿈만 같았어요. 푸른 바다와 붉은 바위가 어우러진 압도적인 풍경부터, 마주치는 모든 것이 이야기 같았던 하루를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붉은 바위섬으로의 첫걸음: 홍도행 배에 오르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홍도행 배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되었어요. 배가 바다 위를 가르며 나아가는 동안, 회색빛 도시의 풍경은 점차 멀어지고 드넓은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죠. 거친 파도에 배가 흔들릴 때마다 저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어요. 이게 진짜 '바다여행'이구나 싶었거든요.
그렇게 약 2시간 반 정도 지났을까, 멀리서 붉은빛을 띠는 섬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홍도에 도착했다는 설렘과 동시에, '아, 홍도에 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어요. 왠지 모르게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답니다.
홍도 1일 탐방을 계획한다면, 유람선 탑승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보통 하루에 두 번 정도 운항하며, 유람선 코스가 홍도 여행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이 절경: 홍도 33경 유람
홍도의 진정한 매력은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봐야 알 수 있어요. 홍도 33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배를 타고 섬 주변을 도는데,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이 절경이었어요.
기암절벽들이 겹겹이 쌓여 마치 예술 작품 같았고, 푸른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았죠. 남근석, 석화굴, 독립문바위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지날 때마다 유람선 선장님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폭소가 터져 나왔어요. "저건 거시기 바위여~ 허허!" 이런 식으로 설명해주시는데, 정말 유쾌하셨답니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풍경에, 섬사람들의 정겨운 이야기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했어요.
홍도 33경 하이라이트 📝
- 남문바위: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거대한 바위 터널!
- 석화굴: 파도가 깎아 만든 신비로운 동굴.
- 솔섬: 마치 거북이처럼 생긴 작은 섬 위에 소나무가 자라요.
- 독립문바위: 웅장한 바위가 마치 독립문처럼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 탑섬: 바위들이 겹겹이 쌓여 거대한 탑처럼 보인답니다.
섬사람들의 정과 활기, 그리고 숨겨진 골목길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홍도 1구 마을로 돌아왔을 때, 조용할 것만 같았던 섬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어요. 항구 주변에는 싱싱한 해산물과 말린 생선을 파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렸죠. '홍도 특산물'이라는 말에 이끌려 홍도 특유의 미역과 다시마를 한 아름 샀는데, 어찌나 정겹게 가격을 깎아주시던지!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기자기한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어요.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나 화분에 심어진 예쁜 꽃들을 보며 잠시 쉬어가기도 했죠. 그곳에서 만난 섬 주민분들은 모두 환한 미소로 저를 맞이해주셨어요. 짧은 대화 속에서도 따뜻한 정이 느껴져 마음이 훈훈해졌답니다.
자주 묻는 질문
1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홍도는 제게 잊지 못할 추억과 깊은 감동을 선물했어요. 웅장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 바로 홍도였죠. 여러분도 꼭 한번 홍도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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