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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이란의 문화와 예술 – 페르시아 문명의 꽃

by 지식 라이프 스타일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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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고대 조로아스터교부터 현대 시아파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인 종교 전통을 통해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킨 나라입니다. 페르시아 문명은 문학·음악·미술·축제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으며, 오늘날에도 ‘이란 문화’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조로아스터교와 시아파 이슬람이 문화에 끼친 영향, 하피즈·사아디 등 페르시아 문학, 타르·산투르·네이 같은 전통 악기, 이슬람 미술의 기하학적 아름다움, 아시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 예술, 그리고 페르시아 신정 노루즈까지 페르시아 문명의 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페르시아 건축 술

1. 종교와 문화: 조로아스터교에서 시아파 이슬람까지

조로아스터교는 기원전 2천 년경 고대 이란에서 발생해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며 선과 악의 대립을 중시한 종교입니다. 이 사상은 의식용 불(火)을 신성하게 여기는 풍습으로 이어져, 현대에도 이란의 종교 건축과 의례에 영향력을 남깁니다.
7세기 아랍의 이슬람 정복 이후 이란은 시아파를 국교로 받아들였으며, 현재 전체 인구의 약 90%가 시아파 무슬림입니다. 특히 시아파의 이슬람 예술은 모스크의 푸른 타일 문양과 칼리그래피를 통해 종교적 경건함과 미적 조화를 동시에 구현합니다.


2. 페르시아 문학: 하피즈와 사아디

하피즈(하페즈)는 14세기 이란 시인으로, 신비주의적 사랑과 신성미를 담은 ‘디완(詩集)’을 남겼습니다. 그의 시는 은유와 상징이 풍부해 오늘날까지도 중동 전역과 유럽에서 널리 인용됩니다.
사아디는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를 살았던 페르시아의 또 다른 거장으로, 『길가메시』에 버금가는 도덕 우화집인 『붕탕 나마』와 인생 교훈집 『굴리스탄』을 지었습니다. 그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풍자와 해학이 살아 있어 페르시아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습니다.


3. 이란 음악과 전통 악기

전통 이란 음악은 악기별 음색과 즉흥 연주의 조화를 중시합니다.

  • 타르(이중 울타리 기타)는 페르시아 음계를 구현하는 현악기로, 풍부한 울림과 섬세한 뉘앙스를 지닙니다.
  • 산투르(양손 망치형 박스 해금)는 72~100개의 현을 두드려 소리를 내며, 고대 페르시아 궁정 음악의 중심이었습니다.
  • 네이(가장 오래된 목관악기)는 바람의 숨결을 닮은 소리로 영적 분위기를 자아내 어우스파이라 불리는 음악형식에 자주 사용됩니다.

4. 이슬람 미술: 기하학과 캘리그래피

이스파한·시라즈·마쉬하드 등 이란의 주요 도시 모스크에는 정교한 기하학 문양과 아랍어 캘리그래피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들 문양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무한’과 ‘완전함’이라는 철학적 의미를 담아, 시각적 조화 속에 형이상학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5. 현대 이란 영화: 아시가르 파르하디

아시가르 파르하디는 『나다니스트』(2011)와 『영 아담』(2016)으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두 차례 수상한 감독입니다. 파르하디의 작품은 가부장제·종교·사회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간의 양면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철저한 심리 묘사로 풀어냅니다.


6. 노루즈: 봄의 축제, 페르시아 신정

노루즈는 춘분(3월 20~21일경)에 맞춰 새해를 맞이하는 페르시아 전통 축제입니다. 집집마다 ‘하프신(7가지 상징 물품)’ 식탁을 차려 복과 다산을 기원하며, 설맞이·추석이 결합된 성격으로 이란·아프가니스탄·중앙아시아 전역에서 3주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결론

이란 문화는 조로아스터교와 시아파 이슬람이 빚어낸 종교적 배경 위에 문학·음악·미술·영화·축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예술의 정수입니다. 하피즈·사아디의 시가 전하는 영적 메시지, 타르·산투르·네이의 선율, 이슬람 미술의 기하학적 경이, 파르하디의 카메라 뒤 인간 심리 탐험, 그리고 노루즈의 환희는 모두 ‘페르시아 문명의 꽃’이라 부를 만합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예술 전통은 현대 이란인의 일상과 정체성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 예술 애호가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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