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씨 하면 경주 김씨를 빼놓을 수 없죠. 신라의 왕족이었던 만큼, 그 역사와 전통이 정말 깊고 화려한데요. 경주 김씨는 김해 김씨와 마찬가지로 워낙 후손이 많고 복잡해서 '같은 김씨인데도 서로 혼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 이유는 바로 '파(派)'에 숨겨져 있답니다. 오늘은 경주 김씨의 주요 파들을 살펴보고, 각 파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 쉽고 재밌게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경주 김씨의 시작, 신라 왕조
경주 김씨의 시조는 신라의 김알지(金閼智)입니다. 그는 박혁거세와 함께 신라의 왕성(王姓)을 이루었으며, 그 후손들이 신라 왕위에 오르면서 경주 김씨의 위상이 확고해졌죠. 특히 마지막 왕인 경순왕(敬順王)은 신라를 고려에 평화적으로 넘긴 뒤, 고려 태조 왕건으로부터 '경주'라는 식읍을 하사받고 경주를 본관으로 삼게 됩니다. 오늘날 경주 김씨의 모든 파들은 이 경순왕의 후손들로부터 시작됩니다.
경주 김씨의 대표적인 파(派) 종류
경주 김씨는 경순왕의 아들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파로 나뉘게 됩니다. 대표적인 파들을 통해 그 복잡한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주요 파(派) 알아보기 📝
- 태사공파(太師公派): 경순왕의 셋째 아들인 김은열(金殷說)을 파조로 하는 파입니다. 고려 시대 태사를 지냈다고 전해지며, 경주 김씨의 가장 큰 주류 파 중 하나예요.
- 대안군파(大安君派): 경순왕의 넷째 아들인 김은열(金誾說)을 파조로 하는 파입니다. 그의 후손들이 고려 시대에 대안군에 봉해지면서 파가 형성되었습니다.
-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고려 말 판도판서(지금의 재무부 장관)를 지낸 김장(金丈)을 파조로 합니다. 경순왕의 넷째 아들 김은열의 후손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해요.
- 계림군파(鷄林君派): 고려의 장군이었던 김순(金順)을 파조로 하는 파입니다. 그는 경순왕의 넷째 아들 김은열의 후손으로, 주로 경북 지역에 후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위의 파들 외에도 영분공파(永芬公派), 호장공파(戶長公派) 등 수많은 파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모두 경순왕의 후손 중 각 파의 중시조를 중심으로 나뉜 것이며, 혈통적으로는 모두 이어져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김해 김씨와 경주 김씨는 시조가 각각 김수로왕과 김알지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김'씨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본관의 성씨입니다. 이 두 성씨는 혼인이 가능한 별개의 성씨이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복잡한 파, 왜 이렇게 많을까?
경주 김씨의 파가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 후손이 워낙 많아 분파가 자연스럽게 발생했어요. 둘째, 고려나 조선 시대에 활약한 유명한 조상들을 중심으로 가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태사공파는 고려 시대에 벼슬을 지낸 조상을 중시하며 그를 중심으로 족보를 정리했죠.
이러한 파는 단순히 혈통을 나누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각 파별로 종친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조상에 대한 존경심을 이어가고, 후손들 간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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