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와 식자재 유통의 미래 : 혁신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

식자재 유통업계는 현재 역사상 가장 큰 디지털 전환의 물결을 맞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이 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연평균 9.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출처:pexels.com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요 예측 혁신

AI 기반 정밀 수요 예측 시스템

식자재 유통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수요 예측 시스템입니다. 딩동프레시와 같은 선진 기업들은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풍부한 산업 경험을 활용하여 일반적인 시장 수요를 며칠, 몇 달, 심지어 1년 전까지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들은 고객의 구매 행동과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운영을 최적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특정 명절과 관련된 제품들에 대한 정교한 예측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중추절의 월병이나 단오절의 종자와 같은 계절성 제품의 경우 7-21일 전까지 예측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제품의 경우에도 2-3일 전 예측을 통해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예측 시스템은 고정 가격 계약을 통해 최적화된 가격 결정과 생산 능력 보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식자재 유통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조직 구성원이 상품, 영업, 마케팅, 물류 등 전 밸류체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구성원들은 고객 업종별 매출 추이, 지역별 상품 선호도 등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인적 경험에 의존하던 경영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머신러닝 기반의 가격 알고리즘도 주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표준화된 카테고리에 속하는 배송 주문의 경우 해당 카테고리 내 최근 거래의 평균 가격을 기반으로 추천 가격이 결정되며, 표준화되지 않은 주문의 경우 대량의 역사적 거래 데이터로 훈련된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하여 가격을 추정합니다.

IoT 기술과 스마트 재고 관리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화 시스템

IoT 기술은 식자재 유통에서 특히 재고 관리와 품질 유지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딩동프레시는 각 프론트라인 풀필먼트 스테이션에서 IoT 기술을 활용하여 재고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온도를 제어하며, 배송을 관리하여 프론트라인 풀필먼트 스테이션에 저장된 제품의 경제적인 흐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급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기능은 재고 보충 및 회전 관리를 위한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체할 수 있게 하며, 역사적 및 실시간 주문 통계를 처리하고 분석하여 날씨, 휴일 시즌, 가격 변동, 프로모션과 같은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합니다. 이를 통해 각 프론트라인 풀필먼트 스테이션은 제품 제공을 맞춤화하고, 재고를 보충하며, 인력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콜드체인 시스템의 디지털화

온도에 민감한 화물의 운송에서 IoT 기술의 혁신적 활용이 두드러집니다. 물류 기업들은 온도 제어 트럭에 설치된 온도 센서, 센서 데이터를 받아 시스템에 전달하는 게이트웨이, 그리고 배송업체가 원격으로 실시간 온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용하기 쉬운 독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배송업체가 온도에 민감한 화물을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며, 콜드체인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 GPS 위치 추적과 온도 모니터링을 통해 각 운송이 시스템에서 완전히 추적 가능하며, 이상 상황이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

투명성과 안전성의 혁신

블록체인 기술은 식품 이력 추적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무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신뢰를 제공합니다. 세계적인 유통 기업 월마트와 IBM이 협력하여 개발한 'IBM Food Trust'는 블록체인 기술을 식품 이력추적에 적용한 대표적 사례로, 기존에 7일 이상 걸리던 식품 이력 추적 시간을 단 2.2초로 단축시켰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의한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식품에 대한 투명성과 안전성을 담보해 줍니다. 모든 정보가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에지컴퓨팅, 모바일, 컴퓨터 등에 의해 디지털화·자동화되고 관리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네슬레와 카르푸의 혁신 사례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의 으깬 감자 제품 '무슬린 퓨레'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원료인 감자를 생산한 농민이 어떤 과정으로 생산했고 어떤 품종이 원료로 제공됐는지, 어느 공장에서 가공돼 어떤 유통 채널로 마트에 들어왔는지가 텍스트, 그래픽, 동영상 등으로 펼쳐집니다. 심지어 생산 농가 농민 얼굴과 지역, 사용된 감자 품종 특성, 감자가 어디에 보관됐는지까지 세세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유통 혁신

통합 플랫폼의 확산

식자재 유통 시장의 디지털화는 마켓보로와 같은 플랫폼 기업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마켓보로는 수·발주, 상품 관리, 거래처 관리, 결제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식자재 유통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마켓봄'을 운영하여 연간 55조 원 규모의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중소 유통회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마켓봄의 자동화 시스템은 한번만 온라인 세팅을 해놓으면 여러 식당에서 들어오는 식자재 발주에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유통 회사가 식당으로부터 들어온 주문들을 처리하고 이를 도매상에 발주하는 복잡한 과정이 온라인 플랫폼 하나로 모여 해결됩니다2. 2024년 기준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거래액이 1년 5개월 전 대비 3.8배 증가하는 등 전국적인 확산을 보이고 있습니다.

O2O와 모바일 커머스의 성장

오프라인 거래를 고수해 왔던 식자재 유통 대기업들이 직접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대신 이미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스타트업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를 비롯해 대상주식회사,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 유통 대기업들이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에 입점해 있으며, 매달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스마트 농업과 정밀 농업 기술

AI와 IoT 기반 스마트팜 확산

2025년 스마트농업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정밀농업 분야는 110.7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1. 스마트농업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기술을 활용하여 작물과 가축 농업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한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도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물의 경우 온도와 습도와 같은 환경 데이터와 통찰력뿐만 아니라 수분, pH 및 토양 비옥도와 같은 토양 특성을 제공하여 향상된 농장 관리 및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가축의 경우 IoT 센서, 위성 위치 확인, 전자 울타리 및 가축 생체 인식을 통합하여 가축 식별, 수량, 위치 및 건강 상태를 관리합니다.

유전자 편집과 정밀 육종 기술

2025년 1월 Cibus는 쌀과 카놀라 플랫폼에서 독점적인 RTDS 유전자 편집 프로세스에 대한 생산 표준을 확립했으며, 이는 12개월 이내에 특정 편집으로 고객 엘리트 생식질을 편집하고 반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2025년 3월에는 쌀 플랫폼에서 스택된 유전자 편집 제초제 내성 특성에 대한 현장 시험 결과를 받아 개선된 잡초 관리를 위한 쌀에서 스택된 유전자 편집 제초제 내성 특성을 활용한 최초의 알려진 시험을 나타내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트윈과 가상화 기술

농식품 시스템의 가상 복제

디지털 트윈 기술은 농식품 생산 시스템과 공급망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시스템의 가상 표현으로, AI와 기타 임베디드 시스템과 함께 농식품 분야의 지속가능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양실조와 영양부족 완화, 온실가스 배출 감소, 식품 폐기물 방지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은 실제 농업 자산의 가상 표현으로, 식량 안보, 기후 보호, 자원 관리에 대한 기존의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 자산에서 사용 가능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농업 부문은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정교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최적화와 추가적인 의사결정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푸드테크와 디지털 트윈의 융합

푸드테크는 디지털트윈의 또 다른 분야로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식품 품질에 영향을 미치고 식품 손실로 이어지는 식품 가공의 잠재적 문제를 식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을 포함하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최적화 접근 방식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합합니다.

모바일 기술과 사용자 경험 혁신

앱 기반 주문 및 관리 시스템

식자재 유통의 모바일화는 사용자 경험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업소용 식자재 구매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봄과 같은 외식업체 전용 식자재 오픈마켓에서는 인근 거래처 추천 기능을 통해 음식점 사장들이 편리하게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점한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식자재가 수도권 기준으로 주문 다음날 바로 도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도 중요한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Tuya의 IoT PaaS는 클라우드 기반 연결과 기본 IoT 서비스, 에지 기능, 앱 개발 및 디바이스 최적화 솔루션을 결합하여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 관리 및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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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어시스턴트와 자동화 인터페이스

MINISO의 매장 AI 어시스턴트는 매장 관리자에게 실시간 재고 수준과 기타 중요한 매장 운영 지표 및 분석을 생성하고 제공하여 매장 관리자가 상품 관리를 강화하고 매장 수준의 재고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AI 어시스턴트 기술은 식자재 유통업계에서도 점차 도입되어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 가능성과 환경 관리

스마트 센서와 환경 모니터링

정밀 농업에서 IoT와 위성 기술이 가능하게 한 정밀 농업은 상세한 작물 모니터링과 효율적인 관개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여 지속가능성 노력을 더욱 향상시킵니다. IoT 연결을 통해 농부들은 자신의 특정 요구에 맞는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IoT 센서는 토양 수분을 측정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며, 자동화된 관개 시스템은 물 낭비를 줄이고 수확량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가뭄 조건에 대한 조기 경고 알림, 위성 IoT 센서를 통한 작물 건강의 원격 모니터링, 질병, 영양 결핍 또는 해충 감염의 조기 발견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탄소 발자국 감소와 순환 경제

농업 분야에서는 화학 비료와 살충제 사용 감소, 전반적인 효율성 향상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IoT 기술은 더 나은 식품 추적 가능성을 가능하게 하여 식품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물의 더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 전망과 도전 과제

기술 융합과 생태계 구축

향후 식자재 유통의 미래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의 융합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050년까지 예상되는 식량 수요는 농업의 생산성 증대와 지속가능한 방법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은 농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에 큰 도전을 가져오고 있어 혁신적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표준화 및 정책 일관성 확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정부와 산업계는 이를 위해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민관 협력 R&D를 활성화해야 합니다1. 이러한 방향성은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며, 스마트농업의 성공적 확산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기술 혁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격차 해소와 포용성

농업과 식자재 유통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중소 업체들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영세한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IoT, 자동화된 재고 관리 플랫폼, 자동 저장 및 검색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높은 구현 비용과 예상되는 비용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주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술 공급업체들의 사용하기 쉽고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기술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고, 단계적 도입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접근 방식이 중요할 것입니다.

출처:pexels.com

식자재 유통의 디지털 미래

식자재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체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정밀한 수요 예측, IoT 기반의 스마트 재고 관리, 블록체인을 통한 투명한 이력 추적, 그리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화 시스템까지, 이 모든 기술들이 융합되어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자재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식자재 유통은 완전히 연결된 스마트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며, 생산자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모든 단계에서 실시간 데이터 교환과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식품 안전성 향상, 비용 절감, 환경 보호,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식자재 공급 서비스를 통해 우리의 식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