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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 학문

환경(E) 편 - 지구가 아프다고? 기업들의 녹색 변신

by 지식 라이프 스타일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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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E) 편 - 지구가 아프다고? 기업들의 녹색 변신

왜 갑자기 모든 기업이 환경을 이야기할까?

2025년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외치며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닙니다. 실제로 국내 기업 70%가 "탄소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인식이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ESG의 환경(E) 부문은 기업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룹니다. 탄소 배출량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 폐기물 관리, 물 사용량 절약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되죠. 하지만 이것이 왜 이렇게 중요해졌을까요?

탄소중립의 현실적 도전과 기회

2025년 ESG 투자 트렌드의 변화

모닝스타가 선정한 2025년 ESG 투자 6대 트렌드에 따르면, 전환투자가 활성화되고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1조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환경 경영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구체적인 환경 목표

ASML의 경우 2025년까지 제조 및 건물에서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2019년 60kt에서 2024년 33kt로 배출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대만, 독일, 한국에서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토요타는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CP그룹, SCG그룹과 협력하여 양계장 분뇨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 생산에 활용하여 연료전지 트럭을 운영하는 순환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2025년 가을 개장 예정인 Woven City에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 사례들

"에어컨이 지구를 구한다?" - EvoAir의 혁신

말레이시아의 EvoAir는 정말 흥미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에어컨이 55도 이상의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것과 달리, EvoAir의 HECS(Heat Emission Control System) 기술은 폐열을 26-32도의 시원하고 습한 공기로 변환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 20% 줄이고, 냉매 사용량도 30% 감소시켰죠. 2023년 5월에는 'Cool the Earth Day'라는 환경 운동까지 시작했습니다.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기업들

LanzaTech은 폐기물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6개의 상업 시설에서 7,500만 갤런의 연료급 에탄올을 생산하여 38만 톤의 CO2 배출을 줄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분류되지 않은 도시 고체폐기물을 가스화하여 활용하는 시설도 운영 중입니다.

 

Verde Resources는 아스팔트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아스팔트 적용을 통한 세계 최초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Puro.earth로부터 인증받았습니다. 이들의 바이오차-아스팔트 기술은 겨울 조건에서도 열이나 용매 없이 물만 사용하여 설치가 가능하며, 설치 효율성을 50% 향상시켰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혁신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 악명 높았지만, 이제는 환경 혁신의 선두주자가 되고 있습니다. Compass Datacenters는 현장 발전기에 바이오연료를 사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85% 줄였고, 업계 평균보다 18% 적은 CO2를 배출합니다. Data4는 AI를 활용해 냉매 누출을 25% 줄이고, 물 사용량을 0.05리터/kWh로 최소화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환경 혁신 사례

정유업계의 대전환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바이오연료 사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수소첨가바이오디젤(HBD)과 지속가능항공연료(SAF)에 3조 6,14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는 경유 1㎘를 바이오디젤로 대체할 때 2.6톤의 온실가스가 감소한다는 효과를 고려한 것입니다.

IT 기업들의 친환경 전환

네이버는 2040년 Carbon Negative를 목표로 하는 'Green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자문서 서비스를 통해 종이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지원하며, ESG 상품을 판매하는 등 플랫폼의 특성을 살린 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텔레콤 인도네시아는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에어컨 최적화, 노후 장비를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으로 교체, 태양광 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통해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10만 2,450그루의 나무를 심고, 6만 2,250그루의 맹그로브를 식재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탄소중립 현황

대기업의 선도적 노력

국내 4대 그룹의 환경 경영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실질적 감축활동을 본격 전개하여 DX부문은 2030년, DS부문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제조사업장의 93.4%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2027년까지 국내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사업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45년 탄소중립 계획을 통해 2035년 유럽 시장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지원 정책

환경부는 2025년 탄소중립설비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친환경 설비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 사업을 재공고하여 산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000억원 규모의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를 조성하여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환경 기술 혁신의 미래

AI와 환경의 만남

바이두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 배치된 V2X 기술과 바오딩의 스마트 신호 제어 시스템을 통해 연간 각각 1만 7,000톤, 4만 1,6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바이두 맵스는 저탄소 경로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의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서버 부하를 예측하고 냉각 시스템을 최적화하여 전력 소비를 20-25%까지 절감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구글 DeepMind의 경우 강화학습 기반 최적화 기법으로 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 절감했습니다.

순환경제의 확산

순환경제 모델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혁신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루비콘은 쓰레기 재활용 업계에서 드물게 유니콘 기업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리그넘이 폐목재를 업사이클링하여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이 발간한 '제18회 순환경제 선도기업 우수사례집'에는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활성화에 기여한 다양한 기업들의 혁신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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